자동차보험 가족 추가 방법, 특약, 보장내용, 보험료비교

보험에 무심했던 내가 가족 운전자 추가하면서 겪은 리얼한 이야기

보험은 늘 그렇잖아요. 있을 땐 아무 느낌 없고, 없으면 무섭고. 저도 그랬어요. 자동차보험도 1년마다 갱신만 하고, 보장내용이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자동이체만 돌리던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근데 어느 날 아내가 운전대를 잡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저 혼자만 운전하던 시절엔 상관없던 ‘가족 추가’라는 개념이 갑자기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거예요.

계기 하나, 아내가 운전을 시작했다

이제 애들도 좀 크고, 저도 워낙 바쁘다 보니 아내가 운전을 배우기로 했어요.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면허 따더니만 금세 감각이 붙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어느 날 아내가 제 차를 몰고 마트를 다녀오겠다면서 차키를 들고 나가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어? 우리 보험에 가족 운전 가능하게 되어 있었나?’

그날 바로 보험증권을 꺼내봤어요. 운전자 범위가 ‘기명 피보험자 1인 한정’으로 돼 있더라고요. 즉, 저만 운전할 수 있다는 말이었죠. 순간 식은땀이 났어요. ‘이 상태에서 사고라도 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는 보험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하나하나 뜯어보게 됐죠.

자동차보험에 가족 추가가 필요한 이유

이건 진짜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단순히 차 한 대를 여러 명이 탄다, 이 개념이 아니라 ‘보험으로 보호받는 사람의 범위를 넓히는 일’이었어요. 내가 운전할 때만 사고 보장되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도 보호받게 하려면 운전자 범위를 ‘가족 한정’으로 바꿔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것도 그냥 보험사에 전화해서 “가족 추가해주세요”라고 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가족 한정’, ‘부부 한정’, ‘누구나 운전’, ‘1인 한정’ 등등… 이걸 잘못 고르면 보험료 차이도 나고, 사고 나면 보상도 안 돼요. 이거 진짜 조심해야 돼요.

가족 추가하는 방법, 직접 해보니까 이렇게 했어요

저는 KB손해보험을 쓰고 있었는데, 앱으로도 변경이 가능하더라고요. 일단 앱에 로그인해서 내 자동차보험 계약으로 들어가면 ‘계약 변경’이라는 메뉴가 있어요. 거기서 운전자 범위를 ‘1인 한정’에서 ‘가족 한정’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특약 설정도 다시 봤어요. 가족 추가만 해놓고 보장내용이 엉망이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대인, 대물은 당연히 기본이었고, 자손, 자차, 무보험차 상해까지 전부 체크했어요. 특히 자차 특약은 고민을 좀 했는데, 아내가 아직 초보 운전이라 어쩔 수 없이 넣었어요. 보험료는 조금 더 올라갔지만, 마음은 훨씬 편해졌죠.

특약은 꼭 필요한 걸로만 넣는 게 핵심이에요

보험료는 말 그대로 특약 따라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특약 하나하나 꼼꼼하게 비교했어요. 예를 들어, 긴급출동 특약은 거의 기본처럼 들어가 있는데, 사실 신차 보증기간 안에는 거의 쓸 일이 없어요. 저도 그래서 과감하게 뺐어요. 반면, 초보 운전자일 경우 유리한 ‘운전자 벌점, 면허정지, 형사합의 지원 특약’ 같은 건 따로 넣었어요. 만약 사고 나면 보통 운전자 본인이 다 뒤집어쓰게 되니까, 이런 특약이 진짜 나중에 도움 되더라고요.

보험료 비교는 꼭 해야 손해 안 봐요

가족 추가를 하면서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궁금하잖아요. 저는 기존 보험료가 48만 원대였는데, 가족 한정으로 바꾸고 특약 몇 개 조정하니까 약 56만 원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부담되긴 했지만, 사고 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더 크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이럴 때 보험사 한 군데만 보지 말고 여러 군데 비교해보는 거예요. 저는 똑같은 조건으로 다이렉트 보험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비교해봤거든요. 가격 차이가 6~7만 원까지 나더라고요. 같은 보장인데도요. 그래서 결국 다이렉트 보험으로 갈아탈까 하다가, 기존 보험사에서 장기 할인 받은 게 아까워서 그냥 유지를 선택했어요.

보험 보장은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전제로 세워야 해요

아내가 운전을 하게 되면서 저도 운전 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됐어요. 무조건 보험료 아낀다고 운전자 범위를 좁게 설정하거나, 특약을 빼버리면 정말 ‘사고 났을 때’ 후회하는 법이거든요. 한 번은 아내가 주차하다가 옆 차를 살짝 긁은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자차 특약이 있어서 부담 없이 처리됐어요. 그거 없었으면 자비로 수리했을 거고, 심지어 상대 차 수리비도 무서운 상황이었을 거예요.

가족 운전자 추가하고 나니 진짜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 후로는 아내가 장보러 갈 때도, 아이 학원 데려다줄 때도 마음이 덜 불안해요. ‘설마 사고 나겠어?’ 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라 ‘안 나야만 하는’ 게 얼마나 불안한 상태였는지 알겠더라고요. 보험은 결국 평소엔 잘 모르다가 사고 났을 때 ‘내가 준비해놨구나’ 하고 느끼는 거예요.

보험이라는 건 결국 ‘마음의 안전장치’더라

처음엔 솔직히 귀찮았어요. 서류 확인하고 보장 범위 보고, 특약 비교하고… 이런 거 귀찮아서 그냥 넘길 수도 있었는데, 가족이 함께 운전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더 신중해지더라고요. 어차피 내 차, 내 가족이니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져야 하잖아요.

지금은 주변에도 꼭 얘기해요. “아내나 자녀가 운전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가족 추가부터 해.”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요. 특히 요즘은 초보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고 확률도 올라가고 있어서 더더욱 필요한 거 같아요.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말

자동차보험, 한 번 가입하고 나면 1년 동안 손 안 대게 되잖아요. 근데 가족이 같이 차를 쓰게 되는 순간부터는 얘기가 달라져요. 보험은 결국 내가 다치지 않고, 가족이 다치지 않게 하는 ‘보호막’이니까요. 가족 운전 추가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한 줄 요약하자면, 가족이 운전하기 시작했다면 보험부터 점검하자.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요.
꼼꼼히 따져보면 보험료도 조절 가능하고, 보장도 든든해집니다. 뭐든지, 알고 움직이면 손해 볼 일은 줄어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