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로 한 날
요즘 투자에 흥미가 많이 줄었어요. 한창 주식 붐일 때 이것저것 열어봤던 증권 계좌만 벌써 네 개 넘더라고요. 키움증권 계좌도 그중 하나였는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거의 안 쓰고 방치된 상태였어요. 가끔 키움에서 오는 알림을 보면 “아 맞다, 이 계좌 아직 살아 있었지” 싶을 정도였고요.
처음에는 그냥 두자 했는데, 계좌가 많다 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헷갈리고, 정리도 안 되고 괜히 머리만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안 쓰는 계좌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했어요. 특히 키움증권은 제가 처음 주식 시작할 때 열었던 계좌인데, 지금은 거래도 없고 잔고도 거의 없어서 정리하기 딱 좋았죠.
키움증권 계좌 해지 전에 했던 준비
일단 막연하게 ‘해지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막상 하려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보니 키움증권은 잔고를 먼저 0원으로 만들어야 하고, 계좌 연결된 서비스도 다 끊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앱부터 켜봤어요.
가장 먼저 확인한 건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이었어요. 한 4천 몇백 원 남아 있더라고요. 이거 애매하게 남아 있으면 해지도 안 된다고 해서, 바로 제 주 계좌로 이체했어요. 이때 유의할 게, 이체는 1원이라도 남기면 안 된다는 거예요. 0원이 정확하게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더라고요.
그다음으로는 자동이체, 펀드, 주식 자동매매 같은 거 걸려 있는 게 없는지 확인했어요. 예전에 한 번 걸어놨던 ETF 자동매수 설정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깜짝 놀랐거든요. 그런 거 하나하나 다 해제해줘야 해지 단계로 갈 수 있어요.
솔직히 이게 제일 귀찮은 과정이었어요. 설정 메뉴 여기저기 찾아 들어가서 하나하나 확인하는 게 정말 번거롭더라고요. “계좌 해지하는 게 이렇게 일이야?” 싶었죠. 그래도 한 번만 제대로 하면 끝나는 거니까 꾹 참고 다 지웠어요.
키움증권 계좌 폐쇄하는 실제 과정
드디어 모든 설정 다 해제하고, 계좌 잔고도 0원 맞춘 다음에 진짜 해지를 시도했어요. 키움증권 앱에 로그인해서 [업무] → [계좌관리] → [계좌해지 신청] 메뉴를 찾았고, 거기서 해당 계좌를 선택하면 해지 가능한 상태인지 먼저 알려주더라고요.
저는 이미 다 정리해놨으니까 “해지 가능”이라고 떠서 바로 진행했어요. 중간에 “진짜 해지하시겠습니까?” 같은 알림창 몇 번 뜨고, 확인 누르면 정말 바로 없어졌어요. 심지어 하루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진짜 그 자리에서 바로 계좌 삭제가 되더라고요.
순식간에 사라지는 계좌를 보니까 좀 아쉽기도 했어요. 처음 주식할 때 썼던 계좌라 그런가, 나름 추억이 있는 계좌였거든요. 그래도 안 쓰는 거 계속 놔두면 보안에도 안 좋고, 정신도 어수선하니까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잔고 연결 해제에서 실수할 뻔한 일
여기서 한 가지 팁을 꼭 말해주고 싶어요. 계좌 해지 전에 꼭 마이데이터 서비스나 타 금융 앱과 연결된 계좌도 해제해야 해요. 저는 토스랑 뱅크샐러드에 키움 계좌가 연결되어 있어서, 거기서도 연결 끊기를 따로 했거든요.
그걸 안 하면 나중에 앱에서 오류 메시지 뜨거나, 연동 해제도 안 되고 계좌가 없는 데 있다고 떠서 불편할 수 있어요.
마이데이터는 요즘 많이 쓰는 기능이니까, 평소에 연동해놨다면 그 부분도 반드시 체크하고 해지하는 게 좋아요. 저도 그거 모르고 해지했다가 나중에 뱅크샐러드에서 오류 나서 좀 번거로웠어요.
결국 키움증권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해결하긴 했는데, 한 번에 깔끔하게 처리하려면 꼭 연동도 정리해두는 걸 추천해요.
계좌 하나 줄였을 뿐인데 마음이 정리되더라
사소한 일이었지만 계좌 정리하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쓸데없이 걱정도 줄고, 뭔가 하나 정리된 기분이었어요.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불필요한 계좌, 정보, 알림만 줄여도 진짜 머리 안 복잡하거든요.
특히 저처럼 여러 증권사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두 개만 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정리해보는 거 진짜 추천해요. 막상 시작하면 귀찮지만, 해보면 “아, 나 왜 진작 안 했지?” 싶어요.
계좌 하나 줄였을 뿐인데, 다른 일에도 집중이 잘 되는 느낌? 심플한 게 최고예요.
계좌 해지하려는 분들께 전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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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잔고 0원 만들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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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이체, 펀드, 주문 예약 다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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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앱과 연동된 정보(토스,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등)도 다 연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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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앱에서 직접 해지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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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됨
한 줄 요약
“키움증권 계좌 해지, 귀찮아 보여도 한 번 정리하면 속이 다 시원해져요.”
다음엔 다른 계좌도 정리할까 싶을 정도로 만족했어요. 혹시 정리 망설이고 있다면, 오늘 당장 해보세요. 정말 괜찮아요.